[Humans of HOIE / no.6]

저는 후추의 4년 차 집사이자 평범한 캔따개로,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고양이들 입장에서 자기 통조림을 따주는 집사를 캔따개라고 불러요. 저희 후추는 습식 통조림을 좋아하지 않긴 합니다😹 저는 동물 자체는 좋아했는데, 천식이 있어서 고양이를 못 키웠어요. 천식이 안정되고 코로나 때 집에만 있으니 우울해져서, 고양이 카페에도 가입하고 임시보호를 구하는 게시판도 열심히 찾아봤어요. 그러다 수유임보로 고양이를 한 달 간 맡게 되었어요. 그렇게 한 달을 키우고 첫 고양이를 보내는데 진짜 많이 울었어요.

그러다 학교 행정실 근처에서 구조된 아기 고양이 후추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는 후추가 아니라 야쿠(야쿠르트)였는데, 구조자가 한 달만 임시보호를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처음 후추가 저희 집에 왔을 때 아기 고양이 후추는 그 월령에 고양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병을 다 가지고 있어서 병원에서 주사를 매일 맞았어요. 그러다 후추의 입양처가 결정되었는데, 구조자가 후추를 데리러 오자 후추가 숨어버리고, 허공에 하악질을 하며 거부했어요. 후추를 데려가지 않고 구조자가 떠나자, 후추가 앞발을 들어 제 볼 위에 살며시 내려놓았어요. 그 순간 제가 후추를 키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그 때 후추가 저를 집사로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후추를 키우면서 매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아침에 웃으면서 일어나고, 하루 종일 지쳐서 집에 돌아와도 후추를 보면, 텐션이 급상승해요.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한 생명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저는 후추가 대학원에 갈 때까지 –최소 20년 이상– 잘 키우고 싶어요. 이 책임감 때문에 제 삶을 더 잘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호이는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사회 생활 시작과 동시에 후원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봉사에도 관심이 많지만 시간이 없고, 돈을 벌고 있으니까 봉사 대신 후원을 하는 거죠. 오랫동안 후원할 수 있었던 건 자동이체? 때문인 것 같아요. 매번 후원을 다시 신청해야 했으면, 이렇게 오래 못 했을 것 같아요. 연말정산 때 뿌듯함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교육을 하다 보니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요. 요즘은 대학 입학 전에는 입학 자체가, 졸업 후에는 취업이 목표로 보일 때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면 개인의 자아 실현이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교육의 목적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교육은 대학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호이는 제가 대학 교육 기간 4년에 매몰되지 않고, 교육의 목적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흔히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제 생각에 부모님이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마을인 것 같아요.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아이들이 아동 노동을 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잖아요? 이번에 ’호호프렌즈 모여라‘ 모임에 참여했는데, 호이가 학부모의 새로운 기술 교육과 경제적 자립까지 생각한다는 점이 감동이었어요. 그러니 개인 후원회원으로서 적어도 제가 은퇴할 때까지는 호이가 오래 오래 있으면 좋겠어요. 은퇴요? 아직 25년이나 남았네요. 하하. 25년 후에 호이가 좀 더 큰 조직이 되어 우간다가 아닌 다른 나라도 지원해도 좋고, 굳이 해외교육지원이 필요하지 않는 세계가 만들어지면 더 좋을 것 같네요.
[Humans of HOIE / no.6]
저는 후추의 4년 차 집사이자 평범한 캔따개로,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고양이들 입장에서 자기 통조림을 따주는 집사를 캔따개라고 불러요. 저희 후추는 습식 통조림을 좋아하지 않긴 합니다😹 저는 동물 자체는 좋아했는데, 천식이 있어서 고양이를 못 키웠어요. 천식이 안정되고 코로나 때 집에만 있으니 우울해져서, 고양이 카페에도 가입하고 임시보호를 구하는 게시판도 열심히 찾아봤어요. 그러다 수유임보로 고양이를 한 달 간 맡게 되었어요. 그렇게 한 달을 키우고 첫 고양이를 보내는데 진짜 많이 울었어요.후추를 키우면서 매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아침에 웃으면서 일어나고, 하루 종일 지쳐서 집에 돌아와도 후추를 보면, 텐션이 급상승해요.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한 생명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저는 후추가 대학원에 갈 때까지 –최소 20년 이상– 잘 키우고 싶어요. 이 책임감 때문에 제 삶을 더 잘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호이는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사회 생활 시작과 동시에 후원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봉사에도 관심이 많지만 시간이 없고, 돈을 벌고 있으니까 봉사 대신 후원을 하는 거죠. 오랫동안 후원할 수 있었던 건 자동이체? 때문인 것 같아요. 매번 후원을 다시 신청해야 했으면, 이렇게 오래 못 했을 것 같아요. 연말정산 때 뿌듯함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교육을 하다 보니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요. 요즘은 대학 입학 전에는 입학 자체가, 졸업 후에는 취업이 목표로 보일 때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면 개인의 자아 실현이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교육의 목적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교육은 대학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호이는 제가 대학 교육 기간 4년에 매몰되지 않고, 교육의 목적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흔히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제 생각에 부모님이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마을인 것 같아요.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아이들이 아동 노동을 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잖아요? 이번에 ’호호프렌즈 모여라‘ 모임에 참여했는데, 호이가 학부모의 새로운 기술 교육과 경제적 자립까지 생각한다는 점이 감동이었어요. 그러니 개인 후원회원으로서 적어도 제가 은퇴할 때까지는 호이가 오래 오래 있으면 좋겠어요. 은퇴요? 아직 25년이나 남았네요. 하하. 25년 후에 호이가 좀 더 큰 조직이 되어 우간다가 아닌 다른 나라도 지원해도 좋고, 굳이 해외교육지원이 필요하지 않는 세계가 만들어지면 더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