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징수 후원회원


반징수 후원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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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년 간 교직 생활을 했어요. 퇴직할 때 농촌에서 생명을 가꾸는 일을 하기로 결심해서, 시골에서 친환경 유기농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작은 농사지만 농사 수익금을 의미있게 쓰고 싶어서 호이를 통해 우간다 교사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어요. 현직에 있을 때 여러 차례 참여했던 ODA(Official Development Aid) 연수에서 호이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젊은 선생님들이 아프리카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2017년에 호이의 제안으로 우간다 굴루에 가서 교장 선생님들을 만났어요. 그 곳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선생님들의 처지를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퇴직 후에는 이 분들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살아보자 다짐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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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우간다를 방문한 반징수 후원회원님



제가 가서 본 우간다 선생님들 상황은 우리나라 1960년대, 1970년 초반과 비슷했어요. 그때는 우리나라도 학생들은 많은데 선생님이 적었어요. 그래서 농업고를 졸업하면 단기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에 배치했어요. 그때는 교대도 2년제였는데, 교대를 졸업하신 분들도 재교육을 받아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우리나라도 교사양성소, 2년제 교대를 거쳐 초등교사 양성과정이 4년제 학사 과정이 되었는데요. 지금 우간다 상황이 그때 우리와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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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교사 자격 상향 정책



우간다 선생님들을 만나고 저는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연수원을 짓고 싶었거든요. 돈이 있다면 멋지게 연수원을 지어서 재교육을 꾸준히 할텐데요. 퇴직 후 제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생각하다, 호이의 제안으로 우간다 교사 장학금을 주게 되었어요.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결국 학생들이 그 혜택을 보잖아요. 그래서 저는 친환경 유기농 농사를 지어서 그 수익금으로 우간다 선생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사회에 공헌하려는 꿈을 소박하게 이뤄가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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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선생님들의 인생의 강



1기 장학생으로 뽑힌 사라 선생님의 소감 동영상을 보고 가슴이 정말 뭉클했어요. 사실 저는 제가 조금씩 후원하는 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런데 장학금을 받은 선생님 동영상을 보면서 장학금이 이렇게 절실했구나, 그 분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구나, 느끼게 되었어요. 제가 하는 후원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 주변 친구들, 가족들에게도 자랑도 했어요. 1기 장학생으로 뽑힌 패트릭 선생님이 굴루에서 캄팔라로 대학을 갔다는 소식도 기뻤어요. 시골에서 서울로 대학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캄팔라로 대학을 갈 정도로 패트릭 선생님도 굉장히 잘 하고 계시고, 호이도 생각보다 훨씬 일을 잘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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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선생님 인터뷰 영상 



사실 주변에 호이를 소개하고 후원을 요청하는 일이 조심스럽죠. 그래도 친구 하나가 우간다 교사 장학금에 동참했어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지만 첫 시작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는 그 시작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퇴직 후 할 일이 없고 무료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소명을 따라 의미있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일을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친구들이 동참하면, 함께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잖아요. 그런 일이 주변에서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데, 저는 장학금으로 1억원을 꼭 만들고 싶어요. 그게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꼭 이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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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철학을 친환경 유기농 농사로 실천 중인 반징수 후원회원님



굴루는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어요. 제가 후원하는 선생님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졸업식에 가도 좋겠죠? 그 때까지 열심히 농사를 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살림이 철학이에요.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교육의 씨앗인 교사들을 다시 살리면, 어린 아이들의 생명도 살릴 수 있잖아요? 그런 살림을 위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 기쁩니다. 친환경 유기농 농사라서 사실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에요. 친환경 급식 센터에 감자를 납품해볼까 했는데 잘 안 됐어요. 친환경이다 보니 조금만 타이밍을 놓치거나 소홀히 하면 병충해가 들어요. 생강, 참깨, 들깨, 마늘 농사를 하고 올해는 블루베리 나무를 120 그루 심었어요. 호이 후원회원님도 참기름, 들기름이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내년에 블루베리를 수확하면 택배로 보낼 수도 있답니다. 하하하! 올해는 호이 생일 파티를 한다고요? 전에 한 번 호이 생일 파티에 간 적이 있는데, 올해는 한 번 가 볼게요. 65세가 넘으면 KTX를 30% 할인해주거든요. 갈게요,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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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징수 후원회원님 인스타그램